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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제 30회 투자자산운용사 80점 합격 후기 (11일 공부, 인강o, 금융베이스x)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하네요.


제목 어그로 같지만 정확히 11일만 공부해서 80점으로 합격에 성공한 후기입니다.

참고로 저는 토마토패스 인강을 들었고, 후기를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이유는 토마토패스 이벤트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합격 후기 올리면 스타벅스 쿠폰 준다고도 했고 인강 덕에 합격했으니 못할 것도 없죠.
고로 토마토패스 광고라고 보셔도 무방하지만, 솔직한 후기이고 인강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인강 사서 해보세요.

[합격 인증]

시험 보고나올 때는 70±3으로 예상했는데 뜯어보니 80점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합격증. 옆에는 달고나


목차

  • 읽기 전 당부
  • 11일 공부 계획 캘린더
  • 배경지식 여부
  • 공부방법
  • 단기합격 팁
  • 개인적인 이야기



[읽기 전 당부]

본격적으로 후기를 적기에 앞서 제가 시도한 11일 공부법을 추천하지 않음을 알립니다.

시험에 합격할 수는 있었지만, 시험이 끝나고 남아있는 지식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 후기는 TMI이며, 글에서 환급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나므로 후기를 읽기 전에 돈미새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11일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1일 공부 캘린더]

  • 인강은 전부 2배속 수강
  • "토마토패스 300% 환급반" 강의 중 "실전 마무리 특강 21년도" 수강
  • 공부 기간: 시험 당일 제외 11월 12일부터 27일로 16일이나 개인사정으로 공부 못한 날 제외하고 정확히 11일 공부
  • 하루 공부 시간은 최대 10시간, 적은 날엔 2시간, 보통 6시간 정도
  • 볼드체가 공부한 날입니다.


11월 12일: 핵심종합반 수강 1-9강 수강
11월 13-15일: 개인사정으로 공부 X, 환급 받으려면 핵심종합반 인강 80% 채워야돼서 사흘 내내 인강 틀어놓기만 함.

11월 16일: 10강 보험 건너뛰고 11-12강 듣던 중 유창호 강사님이 실전마무리특강만으로 합격할 수 있다고 언급하셔서 플랜 변경
11월 17일: 실전 마무리 특강 1-2강 수강
11월 18일: 실전 3-7강 수강
11월 19일: 1-7강 필기 정리, 실전 8강 수강
11월 20일: 실전 9-13강 수강
11월 21일: 9-13강 필기 정리
11월 22일: 포기할까 고민, 과제하며 마음 다잡음
11월 23일: 실전 14-17강 수강
11월 24일: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포기 고민, 학교 수업 들으면서 마음 추스림
11월 25일: 실전 18-20강 수강
11월 26일: 패스코드 1-2회 (60점대)
11월 27일: 패스코드 3회 (70점 초반), 필기 정리와 주식/채권/파생상품운용만 빠르게 복습
11월 28일: 시험 당일, 아침 복습

12월 9일: 80점 합격


11일 공부임을 인증하기 위해서 제시하는 저의 다이어리와 강의 수강 목록입니다.

급박한 심경이 잘 드러나는 시험 달의 다이어리, 이 플랜도 결국 지킬 수 없었는데..
캘린더와 일치하는 수강내역. 참고로 2배속 재생임에도 재생률이 50%를 넘어가는 항목들은 인강 일시정지 해놓고 딴짓해도 시간이 채워져서 그런 걸로 알고있습니다.

(※ 아무도 딴지 건 적 없는데 혼자 인증하고 주석 달아놓는 건 제가 ISFJ라 그런 것 같습니다.)


[배경지식 여부]

경제학원론, 거시경제학 수업을 들은 적이 있고, 테셋 1등급을 딴 적도 있어서 경제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베이스는 약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공이 통계여서 강의 중 통계 관련 내용은 완전히 건너뛸 수 있는 정도의 베이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제학원론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대부분의 금융 관련 지식은 전혀 없었습니다.

[공부 방법]

캘린더에 정리한대로 인강을 학습했습니다.
하루에 여러 강을 수강하고 다음날에 필기 내용 정리하며 복습했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13강 이후로는 필기 정리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패스코드 풀 때 3과목에서 정말 많이 틀렸습니다.
필기 정리 복습을 꼭 해야 머릿속에 내용이 조금은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1-13강 필기 정리가 무려 31장. 범위가 매우 넓다는 뜻.


[단기 합격 팁 - 인강 필수]

토마토패스 인강을 듣는다는 가정 하에 여유롭게 모든 기본서를 탐독하고 인강을 두 번 정도 완강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하지만 저처럼 단기간에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한 팁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권장하지 않습니다.)

팁 1. 시간이 아무리 없더라도 꼭 패스코드 풀고 오답 정리하기 (제일 중요, 문제 적중률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
팁 2. 세제 파트는 핵심종합반이랑 실전마무리특강으로 두 번 듣기 (범위 대비 시험에 많이 나오는 파트)

팁 3. 직무윤리, 협회규정처럼 글로 적힌 내용이 긴 파트는 하나하나 공들여 외우지 말고 맥락만 떠올리기
팁 4. 강사님이 안 중요하다고 한 부분은 과감하게 건너뛰기 (eg. 보험 파트)
팁 5. 주식/채권/파생상품운용 파트 계산 문제 이해 안 가더라도 시험 전날 밤과 시험 당일 아침까지 계속 보며 외우기
팁 6. 인강 필기 내용 정리하는 시간 갖기


아래부터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시험 동기]

금융권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관련 지식이 전혀 없어서 입문용 자격증을 알아보다가, 투운사 후기를 보니 단기로 준비하는 분들이 많아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자격증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겉핥기라도 관련 지식을 얻고자 했습니다.

다만, 시험범위가 넓은 편이어서 인강의 도움없이 혼자 공부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판단했고,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아서 제 노력 여하에 따라 일정 금액을 환급 받을 수 있는 인강을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인 동기부여 – 오로지 돈, 비용을 따져보자]

저는 투운사 시험 두 달 전에 90점, 95점을 목표로 2배 혹은 3배 환급 받는 행복회로를 돌리며 인강을 샀습니다.
그리고는 대학원 수업에 치여서 인강은 미루고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시험이 3주 남은 어느 날 정신을 차리게 됐습니다.
접수비 포함 무려 60만원을 다 내고 이 자격증을 딴다고 생각하니 돈이 너무너무 아까웠습니다.
왜냐면 저한테는 이 자격증에 60만원의 가치가 없으니까요.
환급을 받더라도 교재비 101,000원에 제세공과금 22% = 약 101,000원을 내니 총 20만 2천원에
접수비 4만원 하면 24만 2천원인데 이것도 아까웠습니다.
근데 60만원을 통째로 걸고 싸운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현실적으로 90점은 물 건너 갔기에, 합격이라도 해서 환급을 꼭 받아내야 했습니다.
오로지 이 생각만으로 합격에 대한 의지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었습니다.
후반부에 너무 범위가 넓어 포기를 생각하다가도 환급 덕분에 진짜 크게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인강 사지 말고 독학하거나 환급 인강 사고 산 김에 공부 열심히 해서 90점 이상 합격으로 이득 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저는 다른 자격증 공부할 때 (sqld, adsp, tesat 등) 보통 배경지식이 있는 편이었고 기본서 독학으로 준비해왔습니다.
그래서 인강 수강이 익숙하지 않았고, 인강 비용에도 둔감해서 인강을 사고도 준비를 게을리했습니다.
그러다가 비용을 따져보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급하게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준비하는 내내 시험범위가 방대하고 글이 많아서 포기하고 싶었고,
인강을 다 들어도 합격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를 못했고 끝까지 마무리한 덕에 결국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준비하다가 저와 비슷한 생각이 드는 분이 계시다면, “이게 될까?” 의심을 하면서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인강을 수강하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붙은 걸 보면 여러분도 분명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저는 환급받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